7월 3주 - 번역 공부
번역 공부를 열심히 했다. 하루에 한두 시간씩 <전후 유럽>을 읽었다. 번역 공부는 <HISTORY AND HISTORIANS>(한국어판 <역사와 역사가들>)를 교재로 하고 있다. 부제가 'A Historiographical Introduction'으로, 번역하면 '역사학 입문'이 될 것 같다.
1.
As with much medieval historical writing, according to God's plan, divine punishment almost always followed the enactment of a sin.
'the enactment of a sin'이 무슨 말일까? enactment를 사전에서 찾으면 '통과, 입법' 정도의 뜻이다. 위 문장을 한국어판은 아래와 같이 번역했다.
중세의 많은 역사저술과 마찬가지로, 매튜 역시 신의 계획에 의하면 도덕적 죄악으로 규정된 것에는 신의 처벌이 이어진다고 보았다.
"도덕적 죄악으로 규정된 것"으로 번역되었다. 이런 건 경험과 배경지식이 있어야 가능한 번역 같다. 신학에서 고유한 표현으로 쓰이지 않을까?
2.
Normally they contained a summary of universal history since the Creation, influenced often by Old Testament accounts, an affirmation of God's purpose and will, and the statements of occurrences in recent times, showing the immanence of the divine presence in reality.
나는 위 원문을 아래와 같이 번역했다.
보통 그것들은 현실에서 신의 현존의 내재성을 드러내보이면서, 구약성서의 서술에 영향을 받아서 창조 이후 보편사를 종합한 것, 신의 의도와 의지에 대한 확언, 최근에 일어난 현상들에 대한 서술 등을 포함했다.
정답은? 아래와 같다.
일반적으로 그 서술에는 천지창조 이래의 보편사에 대한 요약이 포함되었는데, 이는 흔히 신의 의도와 의지에 대한 구약의 서술로부터 영향을 받은 것이었고, 그 다음에는 현실세계에 신이 내재함을 보여주는, 보다 최근의 사건들에 대한 서술이 뒤따랐다.
문장 구조를 잘못 이해해서 틀리게 번역했지만, 그보다 문제는 한국어 실력이다. 꾸미는 절과 꾸밈을 받는 절을 적절히 배치하는 게 참 어려운 것 같다.
3.
The Christian insistence that such occurrences actually had taken place grounded their beliefs in an interpretation of historical experience and affirmed the veracity of their claims before believers.
나의 번역.
그런 현상이 실제로 일어난 것이라는 기독교의 주장은 역사적 경험의 해석에 뿌리내린 믿음에 근거를 두었고, 신자들 앞에서 그 주장의 진실성을 확언했다.
뭔가 이상하다?
기독교도들은 역사적 경험의 해석에 대한 자신들의 믿음에 근거하여 그러한 일들이 실제로 일어났다고 역설했고, 신자들 앞에서 자신들의 주장이 진실이라고 선포했다.
역시. 원문에서 동사 찾기가 어려웠다. 처음에는 grounded와 affirmed 두 가지인가 싶었다. 한국어판을 보면 그게 아닌 거 같은데.. 정답을 봐도 여전히 모르겠다.